본문 바로가기
  • 이제 다시 가족의 품으로.. ^^
#. 일상 거리

순천, 처갓집_두 딸아이와 함께하는 여름 물놀이 현장

by Mr.이니스 2025. 8. 8.
반응형

안녕하세요~

두 딸아이 아빠 이니스입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아이들과 처갓집에 놀러 갑니다.

처갓집에는 아버님이 주차를 해두려고 만들어둔 그늘이 있고,

앞에는 텃밭과 자연이 있어 두 딸아이가 무척 좋아라 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전용 풀장을 개장해 주기에 매해 여름 이니스의 휴가 기간을 기다리는 듯합니다.

오늘은 처갓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반응형

 

 

1. 여름 물놀이장 개장 준비

평소에는 아버님의 차량을 그늘에 두기 위한 구조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여름 시즌에 두 손녀가 방문을 하면 직접 차량을 빼주시고 물놀이장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뜨거운 여름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있기에 낮에도 당당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두 딸아이들.... 너무 좋아라 합니다.

 

아이들의 물놀이장은 인텍스社에서 나오는 사각 프레임의 2.2m x 1.5m x 0.6m 짜리의 수영장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매해 여름마다 2~3일씩 물놀이장을 개장하고, 다시 보관하고, 여름에 다시 개장하고, 보관하고를 벌써 4년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새 제품을 사서 현재까지 아주 뽕을!! 뽑고 있습니다. 여름마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지요. 

 

수영장의 설치와 철거는 뭐... 엄마와 아빠의 몫이었지만 두 딸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이제는 제법 심부름도 곧잘 해주어서 이번 설치는 아주 손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바닥이 콘크리트였기에 캠핑용 매트를 깔아주고 그 위에 수영장을 설치해 주는 삶의 지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건 아마 2년 차부터... 배웠던 ㅋ)

 

사각 구조물의 수영장의 기초공사가 끝나고 나니 두 딸아이는 먼저 안으로 들어가 구석구석 점검까지 완료하고, 처갓집의 시원한 지하수 물을 수영장에 담도록 재촉합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2/3를 채우는데만 해도 2~3시간 동안 물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도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지하수 물에 몸을 담그고 튜브와 물총놀이 등... 물놀이를 할 것을 생각하면 결코 긴 시간은 아니지요.

 

 

2. 비 맞으면서 즐기는 물놀이

이번 여름은 희안하게 날은 무더웠으나 기상청에서 호우 주의보가 많이 있던 주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데 시커먼 구름이 갑자기 몰려왔고, 하늘에 구멍이 난 것인지 그 틈으로 양동이 째 물을 들이붓는 것과 같이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날씨도 따뜻하고 이런 기회가 아니면 비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지라 와이프와 이니스는 아이들과 함께 비를 맞으며 재미난 시간과 추억을 남겨 보았습니다.

(두찌의 폭풍우 속에서의 광란의 댄스는.... 초상권이 있어 공개하기가 어려운 점 이해부탁 드립니다.)

 

 

3. 물놀이에 빠질 수 없는 고기 타임

처갓집 근처에는 '순천황전한우영농조합법인' 정육 식당이 있는데 신선한 소고기를 저렴하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여름휴가 때나 명절에 방문했을 때는 매번 고기를 사 와서 어른들과 아이들을 위해 정성스레 고기를 구워서 배불리 먹습니다.

(명절 때는 타이밍을 잘못 맞추면.... 고기가 부족할 정도로 인근 지역에서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신나게 물놀이를 하다보니 배가 많이 고파서.... 이니스가 후다닥 고기를 굽고 다 먹다 보니.... 사진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숯에 불을 붙이고 적당히 불이 죽은 상태에서 소고기를 굽다 보니 열기와 숯향에 맛있게 구워서 가족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마무리는 쪄둔 옥수수를 잔불 위에 두고 겉을 바삭하게 익혀 겉바속촉의 옥수수를 만들어 두 딸아이와 신나게 강냉이를 털었습니다.

 

 

4. 저녁시간의 소소한 이벤트

처갓집 마당에는 봉숭아 꽃이 2~3그루가 있었는데 와이프는 아이들과 꽃잎과 잎을 몇개 땄습니다. 잠들기 전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여주고자 이니스가 열심히 미니 절구에 꽃잎과 잎, 그리고 백반 가루를 섞어 준비를 마치면 와이프가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의 손톱에 조금씩 얹어 비닐에 감싸고 실로 묶어 주었습니다. 자는 동안 붉은색이 손톱에 잘 스며들기를 바라며 잘 때는 손을 배에 조심히 얹고 자도록 했습니다.  

 

 

5. 이니스의 총평

처갓집이 도시와 다소 떨어진 시골 농촌이란것에 아주 큰 매력이 있습니다. 바로 마당이 있어서 텃밭에서 기르고 있는 고추며 깻잎을 따다가 고기 구워 먹을 때 함께 먹을 수도 있고, 두 딸아이들에게 수영장을 만들어 주며 프라이빗한 물놀이장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니스도 어렸을 때 시골 농촌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외갓집(시골)에서의 여러 추억들이 있었는데 점차 도시화된 생활을 하며 바삐 살아가는 두 딸아이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활동을 경험해 볼 수도 있고, 이니스가 누렸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나누어 주며 공감대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습니다. 두 딸아이들의 노는 모습에 흡족해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작게나마 효도?를 한다는 느낌도 들어서 ^^;; 나름 뿌듯합니다.

 

 

두 딸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

여름날의 물놀이 현장이었습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