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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일상

[가볼 거리] 전북 전주, '슈퍼거북 슈퍼토끼' 공연 관람기

by 이니스세상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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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딸아이 아빠 이니스입니다.

 

 

저녁마다 두 딸아이가 잠들기 전 저와 와이프가 번갈아 가며 책을 몇 권씩 읽어주곤 합니다. 그러던 중 아이들에게 읽어준 책 '슈퍼 거북', '슈퍼 토끼'를 음악과 율동이 있는 뮤지컬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토끼와 거북이'의 내용을 각색한 내용으로 '슈퍼 거북'이 2014년에 초판되어 달리기 경주에서 이긴 거북이의 삶이 어떠했을지를 상상하여 작가가 이야기를 펼쳐줍니다. '슈퍼 거북'이 재미가 있었는지 다수의 독자들로부터 요청이 있어서 유설화 작가님이 2020년 달리기 도중 낮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달리기 경주에서 패배 해버린 토끼의 삶을 상상하여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슈퍼 토끼'를 발행하였습니다. 

두 책 모두 인기를 많이 끌게 되었고, 두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로 만들어 전국의 주요 공연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우리 가족이 살고 있는 전주에서 공연한다고 하여 표를 구매하고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사진 : 뮤지컬의 배경이 된 슈퍼 거북, 슈퍼 토끼 책

 

 

1. 슈퍼 거북, 슈퍼 토끼

사진 : 슈퍼 거북, 슈퍼 토끼의 공연 포스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된 공연은 25년 4월 18일(금)~20일(일)까지 총 6회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마지막인 20일(일) 2시 공연을 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2. 주요 내용

유설화 작가의 그림책 '슈퍼 토끼, 슈퍼 거북'은 고전 우화인 '토끼와 거북이'의 결말 이후를 상상하여, 승리한 거북이와 패배한 토끼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이것을 바탕으로 뮤지컬로 제작하였습니다.

 

2.1 요약

거북이 '꾸물이'는 토끼와의 경주에서 승리한 후 '슈퍼 거북'으로 다른 동물들로부터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꾸물이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본래의 느린 성격을 억누르고 달리기의 영웅이된 슈퍼 거북이의 명성에 맞게 빠르게 살려고 노력하면서 점점 지쳐갑니다.

한편, 경주에서 패배한 토끼 '재빨라'는 달리기 경주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실패의 충격으로 다시는 달리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러한 두 주인공의 상반된 변화는 독자들에게 진정한 자기 본연의 모습에 대한 수용과 무엇이 본인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지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2.2 주요 메시지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자신을 억누르는 삶의 어려움과 본래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실패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전달해 줍니다.

 

2.3 포토존

사진 : 슈퍼 거북, 슈퍼 토끼 포토존

 

연지홀 공연장에 들어가면 1층 입구에 책 표지의 '슈퍼 거북'과 '슈퍼 토끼'를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딸아이는 줄을 서서 두 케릭터 사이에 앉아 사진을 남김으로써 즐거운 공연을 볼 준비를 했습니다.

포토존에 줄을 서 있는 아이들의 연령대도 우리 두 딸아이와 같아 보였으며 모두 책을 읽어 보았는지 토끼와 거북이 케릭터를 보며 서로 사진을 남기겠다고 아우성쳤습니다.

 

2.4 무대공연

사진 : 슈퍼 거북, 슈퍼 토끼 뮤지컬이 진행된 무대

 

공연이 시작하기 전 무대를 남겨보았습니다. 무대 뒤편에 큰 스크린으로 그림책에서 만나보았던 다양한 동물 케릭터를 접해 볼 수 있었고, 스크린을 이용해 뮤지컬의 중간중간 배경이 바뀔 것을 예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 관계상 시작과 동시에 핸드폰을 꺼둔 상태로 관람하였기에 별도의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이것 또한 공연을 관람하는 하나의 예절입니다.

총 4명의 인물이 각기 다른 동물 의상을 입어가며 '슈퍼 거북', '슈퍼 토끼'의 내용을 알차고 섬세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공연 중간중간 배우들의 유머와 아이들이 웃음을 유발하는 재미난 장면들을 묘사해 주어 관람하는 아이들이 즐겁게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이 내려오기 전 배우들은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석 근처로 다가와 아이들과 손뼉을 마주쳐주며 공연의 흥미를 배가 시켜주기도 했습니다.

 

2.5 유의 사항

 

티켓을 받았을 때 사진과 같은 '어린이 관객 공연 관람 예절'이라는 작은 안내문을 주었는데 어른들도 필수적으로 기억해야 할 사항을 아이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저와 와이프도 두 딸아이에게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왜 하지 않아야 하는지 왜 지켜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었고, 아이들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공연을 관람할 자세를 취하고 약 1시간여의 공연을 진지하게 보았습니다.

 

 

3. 이니스의 총평

어린 시절 읽어본 '토끼와 거북이' 동화를 보며 '거북이가 이겼네?"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예상을 못해 보았습니다. 작자님은 이러한 궁금증을 자신의 관점에서 독자인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펼쳐준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초판이 먼저 나온 '슈퍼 거북'과 6년뒤에 나온 '슈퍼 토끼'를 마치 하나의 이야기인 양 절묘하게 섞어줌으로써 이야기가 끊기지 않고 연속되게 각색을 잘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공연을 보고 난 후 집에 돌아와 책장에 꽂혀있는 '슈퍼 거북'과 '슈퍼 토끼'를 다시금 읽어 주었는데 공연의 각 부분을 어떻게 신경 쓰고 이야기를 풀어 갔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두 딸아이도 책을 읽어주는 중간중간에 '공연에서 이거 나왔는데!', '어 이걸 이렇게 표현해줬네?'라며 공연을 되새김질 해가며 책 읽기에 집중을 해주었습니다.

 

 

 

그림과 글자의 세계를 무대라는 공간에서 음악과 대사로 만나보고 싶다면

'슈퍼 거북 슈퍼 토끼'를 찾아 관람해 보세요.

 

다른 지역 공연장에서도 만나 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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