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 딸아이 아빠 이니스입니다.
두 딸아이 아빠 이니스는 업무차 튀르키예로 해외출장을 오게 되었습니다.
일을 막 시작하고서 며칠이 지나자 앞선 블로그 글에 소개해 드린 튀르키예 명절 '쿠르반 바이람' 시즌이 왔습니다.
약 4일 동안의 명절이어서 현지 분들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서둘러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이니스는 마침 함께 튀르키예에 출장을 와 있는 다른 업체 관계자 한분이 계셨고, 그분이 여행을 제안하셔서 렌터카를 이용해 튀르키예 곳곳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정은 알라니아에서 해적선 유람 여행을 한 이야기를 들려 드렸습니다. 이번 여정은 안탈리아로 넘어와 숙소 근처의 카라알리올루 공원 및 하드리아누스의 문을 보며 저녁 길거리를 느끼고 온 것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카라알리올루 공원과 하드리아누스의 문은 어디에 있나요?
카라알리올루 공원은 안탈리아 구도심인 칼레이치 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해안가다 보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근처에 하드리아누스의 문이 있는 곳으로 안탈리아에 들르면 꼭 가봐야 할 주요 관광지중 하나입니다.
2. 하드리아누스의 문의 역사적 가치는 어떤가요?
- 정의: 서기 130년,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방문을 기념하여 세워진 개선문입니다. '세 개의 문'이라는 뜻의 '위츠카플라르(Üçkapılar)'로도 불립니다.
- 역사적 의미: 2천 년 가까이 된 유적이면서도 현재까지 구시가지 '칼레이치(Kaleiçi)'의 정문으로 실제 사용되는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 건축 특징: 화려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3개의 아치와 기둥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들이 특징이며, 로마 건축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줍니다.
- 핵심 볼거리:
- 마차 바퀴 자국: 문 아래 바닥에 깊게 팬 자국은 수천 년의 역사를 증명합니다.
- 야경: 밤에 조명이 켜지면 낮과는 다른 웅장하고 낭만적인 모습을 연출합니다.
- 방문 정보: 안탈리아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24시간 언제나 자유롭게 통과하며 관람할 수 있습니다.
3. 카라알리올루 공원 산책하기
차량을 가지고 움직였는데 다행히 공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 없이 차량을 주차하고 걷게 되었습니다. 마침 도착한 시간대가 해가 서쪽으로 저무는 시가였으나 안탈리아 카라알리올루 공원은 바다가에서 들어와 있는 만의 형태라 해가 지는 방향 쪽에는 산과 건물이 보여 지중해 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의 해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닷물과 하늘, 산이 만들어내는 석양의 하늘은 너무 멋졌습니다. 그 석양을 바라보며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산책 또는 돗자리를 깔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다양한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 중간중간에는 역사적인 기념물을 조형으로 만들고 그 조형을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해 두어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포항의 간절곶처럼 손가락을 하늘로 향하는 조각상과 '노동자와 아들'이라는 조각상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공원의 끝자락에는 구도심인 칼레이치와 연결되는 부분에 'Hidirlik Tower'라고 2세기 로마인들이 건축한 원형 돌탑이 주황 등의 빛을 받으며 장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접근을 할 수는 없었지만 지중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망루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4. 구도심(칼레이치) 거닐기
카라알리올루 공원에서 하드리아누스의 문으로 가는 길은 구도심인 칼레이치를 지나가야 했습니다. 길거리에는 다양한 인종의 관광객들이 골목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골목 양옆으로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술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들이 주를 이루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몇몇 음식점에서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기타 연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공연을 하였고, 또 다른 식당에서는 신나는 춤을 추는 공연을 선보이는 등 관광객들의 발을 묶어두기 위한 그들만의 방법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멈춰 서서 노래를 듣거나 춤을 추는 관광객들이 있기에 조금은 골목길이 좁아 보이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느껴볼 수 없는 풍경이였기에 우리도 잠시 멈춰서서 노래 한곡을 듣고 다음 장소로 발을 옮겨봅니다.
5. 하드리아누스의 문을 통과해 보다.
2세기경 로마황제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문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웅장하고 보존 상태가 너무 좋았습니다. 튀르키예는 흑해와 지중해를 중심으로 지진이 잦은 곳으로 알고 있는데 건축된 이래 현재까지도 버티고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는 점이 더욱 경외감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야간에 방문하였기에 하드리아누스 문을 중심으로 밝게 빛을 내어주는 주광 등으로 인해 더욱 멋들어진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많은 관광객이 서로 사진을 찍겠다며 문의 앞/뒤 그리고 아래쪽에서 연신 셔터를 터뜨리며 이 장소를 기억하고 보존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6. 이니스의 총평
카라알리올루 공원에서 해가진 후 선선해진 바람과 함께 낮에 쌓인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한강에서 치맥을 하며 하루의 마무리하는 한국 사람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느 곳이나 그 생활 방식이 유사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2세기에 만들어진 하드리아누스의 문을 보며 현재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가 그 오랜 시간을 지나오며 파손되지 않고 한 자리에서 우뚝하니 보존이 잘되어 있는 상태로 서 있으면서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안탈리아에 왔다면 한 번쯤은 들러서
하드리아누스의 문을 지나며
2세기와 21세기를 동시에 경험해 보세요.
아주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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