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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거리

[해외] 튀르키예, 알라니아_Alanya 셀주크 조선소 방문기

by Mr.이니스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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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딸아이 아빠 이니스입니다.

 

 

두 딸아이 아빠 이니스는 업무차 튀르키예로 해외출장을 오게 되었습니다.

일을 막 시작하고서 며칠이 지나자 앞선 블로그 글에 소개해 드린 튀르키예 명절 '쿠르반 바이람' 시즌이 왔습니다.

약 4일 동안의 명절이어서 현지 분들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서둘러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이니스는 마침 함께 튀르키예에 출장을 와 있는 다른 업체 관계자 한분이 계셨고, 그분이 여행을 제안하셔서 렌터카를 이용해 튀르키예 곳곳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정은 지중해의 관광 도시중 하나인 알라니아의 유명 명소인 '붉은 탑_Red Tower'를 소개해 드렸고, 이번은 붉은 탑 바로 옆에 있는 셀주크 조선소_Selçuklu Tersanesi 유적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셀주크 조선소'는 어디에 있을까요?

셀주크 조선소 유적지는 알라니아 도시의 아랫부분의 반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붉은 탑을 지나 해안선에 있는 성벽을 타고 가다 보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배를 만들고, 배를 수리하는 조선소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관광지를 만들어 관광객을 맞이해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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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셀주크 조선소가 가지는 역사적 가치는 무엇일까요?

 

  • 역사적 배경: 1228년, 셀주크 제국의 술탄 알라에딘 케이쿠바트 1세가 지중해의 해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건설한 역사적인 조선소입니다. 이로써 알라니아는 중요한 해군 기지이자 군사적 요충지가 되었습니다.
  • 건축적 특징: 바다를 향해 있는 5개의 거대한 아치형 조선소 공간이 특징입니다. 햇빛과 바람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설계된 뛰어난 중세 건축물로 평가받습니다.
  • 현재 모습: 오늘날에는 박물관처럼 운영되고 있으며 내부에는 모형 배와 당시 사용했던 조선 도구 등이 전시되어 관광객들에게 과거 시대의 모습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만나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핵심 볼거리: 조선소 내부의 고요하고 웅장한 분위기와 아치 프레임 너머로 보이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입니다.

 

 

3. 셀주크 조선소를 가봐요.

3.1 셀주크 조선소 입구

붉은 탑에서 해안 성벽을 타고 걸어가다보면 끝부분에서 셀주크 조선소 유적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성벽을 끼고 걷다가 지중해가 바라보이는 작은 문을 통과하면 붉은 탑에서 약 10~15분을 걸어서 닿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3.2 입장료가 있나요?

입구 앞에는 작은 관리소가 있었는데 1인당 100리라(약 3천 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함께 간 업체 분과 함께 계산을 했기에 200리라를 현금(캐시)으로 지불하고 안으로 향했습니다. 이 정도 입장료는 주요 관광지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면 안탈리아 주변 관광지에 대한 소개를 해주는 소개 안내문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안내문에는 많은 관광지를 소개해주고 있었고, 안내문에 표시된 모든 장소를 샅샅이 살펴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튀르키예를 제대로 여행하려면 한 군데 도시에서 1~2일 정도는 머물며 두 발로 다 다녀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넓고 많은 유적지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3.3 조선소 내부를 구경해봐요.

조선소 내부는 5개의 아치형 터널로 구성되어 있었고, 각 터널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문을 중간중간 연결해 두어 인원들의 이동에 용이하게 내부 구조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터널 길이의 1/3 지점까지는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어서 건조한 선박의 출항이나 접안이 용이해 보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각 아치형 터널에서 지중해가 바로 보였다는 점입니다. 바다로 나갈 선박을 건조해서 바로 지중해 바다로 내보내거나 수리를 위한 선박이 왔을 때 바다에서 바로 접안이 가능한 구조를 갖는 조선소로 과거에도 작업의 효율성을 많이 생각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위로는 곳곳에 구멍을 뚫어두어 어두운 터널 안의 환경을 환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습니다. 과거 선조들의 디테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터널은 총 5개였고 현재는 각 터널에는 선박을 세워두고 전시해두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니스가 상상하던 크기는 아니지만 당시의 선박제조 기술이면 이 정도는 큰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의 선박은 철판을 이용해 용접으로 이어 붙여 몇백 미터를 갖는 선박을 만들지만 과거에는 금속을 가지고 선박을 만들지 않고,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목재를 가지고 만들었을 테니 이정도 규모의 선박을 건조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충분한 재료가 없음에도 바다를 나갈 수 있는 선박을 건조했다는 점에서 선조들의 지혜는 실로 대단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또 다른 터널에는 별자리와 함께 당시에 사용했던 물품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지금과는 다른 단순한 도구들 밖에 없었습니다. 나무를 손질하는 도끼류와 망치등 가장 기본적인 기구를 가지고 선박을 건조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항법장치가 있지만 당시에는 하늘에 떠 있는 별자리를 보고 항해를 했으니 선조들의 지혜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4. 이니스의 총평

이니스가 셀주크 조선소를 와보고 싶었던 이유는 학생 시절 방학기간을 이용해 거제도에 있는 S사 조선소에서 일을 해보며 기계인으로써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는데 과거의 조선소는 어땠을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을 가지고 방문을 했습니다. 셀주크 조선소의 곳곳을 구경해 보며 현재와 다른 재료, 기술과 장비를 가지고 선박을 재조 했다는 점에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선조들도 거북선, 판옥선과 같이 목재를 이용한 큰 선박을 만든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비슷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나 생각들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되새김할 수 있었습니다.

 

 

지중해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준

셀주크 조선소를 방문해 보세요.

당시 사람들의 뛰어난 선박 건조 능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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