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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거리

[해외] 튀르키예, 코니아_Konya 멜브라나 박물관 방문기

by Mr.이니스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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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딸아이 아빠 이니스입니다.

 

 

두 딸아이 아빠 이니스는 업무차 튀르키예로 해외출장을 오게 되었습니다.

일을 막 시작하고서 며칠이 지나자 앞선 블로그 글에 소개해 드린 튀르키예 명절 '쿠르반 바이람' 시즌이 왔습니다.

약 4일 동안의 명절이어서 현지 분들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서둘러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이니스는 마침 함께 튀르키예에 출장을 와 있는 다른 업체 관계자 한분이 계셨고, 그분이 여행을 제안하셔서 렌터카를 이용해 튀르키예 곳곳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여정은 현지업체 담당자를 고향에 내려주고, 코니아_Konya라는 도시의 전통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번엔  전통시장 근처의 중심가에 있는 멜브라나 박물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 다음 목적지는 어디니?

멜브라나 박물관은 코니아_Konya 도시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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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곳 박물관의 역사와 볼거리는 무엇일까?

  • 위치 및 정체성: 튀르키예(터키) 코니아에 위치한, 위대한 시인이자 수피 철학자인 잘랄라딘 루미의 묘소. 단순한 박물관을 넘어 전 세계 수피즘의 중심지이자 성스러운 순례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 역사: 본래 13세기 루미와 제자들이 수행하던 수도원(데르가)이었습니다. 루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묘소가 되었으며, 1926년 터키 공화국에 의해 공식 박물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건축과 상징: 가장 큰 특징은 코니아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청록색 원뿔형 돔'**으로, 루미의 묘소 바로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건물은 셀주크와 오스만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룹니다.
  • 주요 볼거리:
    • 루미의 묘소: 화려한 비단으로 덮인 루미의 석관과 그의 가족 및 제자들의 석관.
    • 세마하네(Semahane): 수피들의 명상 춤인 '세마' 의식이 행해졌던 공간.
    • 전시품: 루미의 개인 유품, 고대 코란 필사본, 악기 등 멜브라나 교단의 역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들.

 

3. 그럼 본격적으로 박물관을 구경해 볼까?

멜브라나 박물관을 가기 전에 넓은 광장과 함께 큰 규모의 모스크를 만나게 됩니다. 모스크 앞에는 어김없이 발과 몸을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이 준비되어 있었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광장 쪽에서 바라보면 멜브라나 박물관의 출구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으로는 입장이 불가하니 우측 벽을 타고 한 바퀴를 돌아서 입구를 찾아갑니다. 벽을 끼고 걷는 동안 멜브라나 박물관 외부의 파란 지붕과 뾰족뾰족 솟아오른 탑(자미)을 보느라 힘든 줄 모르고 걷고 있는 이니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면 어느 누구나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한마디로 공짜인 것이지요. 입구를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나 별도의 표를 요구하지 않았고, 혹시 모를 흉기를 소지하고 있을지 확인을 하는 정도로 통과를 시켜주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는 멜브라나 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있었고, 오른쪽에는 박물관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었습니다.

포토존인 만큼 이곳을 방문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방문 기념사진을 하나씩 남기고 우측에 있는 문으로 향합니다.   

 

 

포토존 우측으로 돌아서면 벽이 보이고, 작은 아치문이 관광객을 반겨줍니다. 바로 이곳이 멜브라나 박물관입니다.

 

 

작은 문을 지났지만 여전히 이곳이 입구는 아니었습니다. 작은 문을 지나 사람이 적은 왼쪽 방향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이 입구라고 생각되었지만 사람들이 많이 없는 곳의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건물을 둘러 걷다 보니 이곳에 기억해야 할 사람들의 무덤 표지석이 빨간 꽃들 속에 파묻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면에서 바라본 멜브라나 박물관의 멋진 파란색 첨탑과 자미가 눈에 띄었습니다.  

 

 

드디어 멜브라나 박물관에 입장을 할 수 있는 입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박물관 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입구 양옆에는 비닐로 된 덧신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방문객들 모두 덧신을 뽑아 자신의 신발에 끼운 뒤 너도나도 입구로 향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방처럼 생긴 공간이 있었는데 아치형태의 기둥과 곳곳에 걸려있는 사진 속 액자가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앞선 공간을 지나치면 드디어 큰 박물관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왼편으로는 위에 설명드린 바와 같이 루미의 가족과 제자들 묘로 보이는 석관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몇몇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관을 향해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멜브라나 박물관의 핵심 전시물인 '루미의 관'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본 가족과 제자 들와 관과는 사뭇 다르게 화려한 비단으로 덮여있었고, 벽은 금빛의 다양한 문양으로 조각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으로는 거대한 샹들리에가 천정에 걸려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저 절도 탄성이 나올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넓은 공간의 벽면에 다양한 문양을 수놓은 사람의 정성과 노력이 눈앞을 아른거리는 듯했습니다. 

 

다음 공간에서는 과거에 사용했을 법한 다양한 유물이 보관,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구 쪽으로 나오는데 한편에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남자와 여자의 공간을 구분 지어두고 각자의 공간에서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보며 엄격하게 남녀를 구분 짓는 모습에 평등이라는 가치에 너무 동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과 같이 다름을 이해하고 이곳의 종교적 문화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작은 파란색 지붕과 작은 탑(자미)으로 멜브라나 박물관 전면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각각 방이 있었고, 방마다 작은 전시물품이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각 방을 들락날락하는 재미와 함께 각 방에서 만나는 서로 다른 유물을 보며 다음 방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다람쥐처럼 지나다녀 봅니다.

 

 

4. 이니스의 총평

기대하지 않았고, 계획에도 없던 도시의 방문이었습니다만 오히려 나중에 현지인 동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크고 웅장한 겉모습의 박물관이어서 다소 기대감이 크지는 않았으나 막상 그 안에 들어가서 전시되어 있는 유물을 보고는 '우와~우와~'를 연발하며 두 눈과 핸드폰 카메라에 담아 올 수 있었습니다. 생각할수록 다양한 문양과 화려한 비단을 만들었던 과거 튀르키예인의 손기술과 미적 감각에 실로 감탄만이 나올 뿐이었습니다. 

입장료도 없고, 볼거리는 많고, 아주 만족스러운 '멜브라나 박물관' 방문이었습니다.

 

 

코니아_Konya에 오신다면 

도심의 중심에서 과거와 현재를 함께

공존해 살아가는 맛을

이곳 멜브라나 박물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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