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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스는 튀르키예 출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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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튀르키예, 종굴다크_바라겔 터널(Varagel Tüneli) 방문기

by Mr.이니스 202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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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딸아이 아빠 이니스입니다.

 

 

두 딸아이 아빠 이니스는 업무차 튀르키예로 해외출장을 오게 되었습니다.

평일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근무지 인근의 관광지를 다녀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내륙지역인(Aksaray)에서 벗어나 이스탄불 인근 사카리아 주(Sakarya)로 옮겨왔습니다.

이번 소개드릴 곳은 흑해 인근 도시 중 하나인 종굴타크의 산업화에 일조한 '바라겔 터널(Varagel Tüneli)' 입니다.

 

 

1. 바라겔 터널은 어디에 있나요?

바라겔 터널은 종굴다크 도시의 북쪽 방향에 있는 터널입니다. 산업화 시기에 석탄을 캐고 나머지 부산물을 바다에 버리기 위해 건설한 터널이라고 합니다. 동굴의 시작점이 해발고도가 상당히 높다보니 출구(해수면 근처)까지 내려가는 길이 상당히 경사져 있으니 이동 시 주의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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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바라겔 터널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은?

  • 산업용 터널: 바라겔 터널은 주로 산업용 목적으로 건설되었습니다. 특히 종굴다크 지역의 핵심 산업이었던 석탄 광산에서 채굴된 석탄과 그 부산물을 운반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광산에서 나온 석탄 폐기물은 이 터널을 통해 바닷가로 운반되어 버려졌습니다.
  • 건설 시기: 정확한 건설 시기는 자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대략 1891년에서 1893년 사이에 건설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 75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튀르키예의 근대 산업화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 지리적 특징: 바라겔 터널은 해변가에 위치하며, 카르스트 지형의 암석 지역에 건설되었습니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은 터널 자체의 건설 방식과 구조에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 문화유산: 산업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으며, 종굴다크의 자연 및 문화 산업 유산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집니다. 광산 도시였던 종굴다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 관광 명소: 현재는 산업적 기능은 잃었지만, 그 역사적 가치와 독특한 위치 때문에 관광 명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터널을 통과하며 과거의 흔적을 느낄 수 있으며, 터널의 해변 쪽 출구에서는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접근성: 종굴다크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24시간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습니다. 터널 입구가 두 군데 있는데, 한쪽은 항구 뒤편 바다 바로 앞에 있고 다른 한쪽은 페네르 지구(Fener Mahallesi) 언덕에 있습니다.

 

3. 바라겔 터널 구경가볼까요?

바라겔 터널 입구는 페네르지구 언덕에 있습니다. 현재는 그 기능이 상실해서인지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입구에 있는 철장은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 입구에서 섹스폰을 불며 팁을 요구하는 이란계 아저씨 한명만이 이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터널 내부는 다른 터널과 같이 아치형태를 그리고 있었으며 언덕에서 시작해 해수면 가까이 뚫려있어서 그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게 느껴졌습니다. 곳곳에 낙서가 되어 있고,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고... 해수면에 가까워지자 일부 벽면에서는 물기가 보이고 작은 웅덩이도 보였습니다.

 

 

해수면에 다다르자 이곳 터널을 통해 언덕으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입구를 나가니 이곳 바라갈 터널이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주는 표지판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석탄 부산물 등을 옮기기 위해 높은 언덕에서 해수면까지 터널을 뚫고 이용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각도가 조금만 틀어졌어도 원하는 곳에 입구를 만들 수 없었을 텐데... 그 당시의 건출기술에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동굴 밖을 나오면 종굴다크 시내의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4개의 탑을 가지고 있는 자미(모스크)도 보입니다.

 

그 옆으로도 작은 터널이 보였는데 지금은 돌로 막혀 있어서 그 쓰임새를 가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시내가 바라보이는 방향의 반대편을 보면 수평 동굴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는 짐차 같은 것을 움직였을 듯한 구조물이 보였고, 동굴 끝에는 흑해바다가 바로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바르겔 터널과 같이 돌 구조물로 아치형태를 만들지 않고, 순수 바위를 뚫어서 만든 동굴로 보였습니다.

동굴 안쪽에서 흑해를 배경으로 역광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몇몇 관광객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 근처여서 그런지 자유롭게 수영을 하시는 분도 계셨고, 그 옆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을 손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차를 타러 언덕으로 올라가 봅니다. 바라겔 터널의 출구로 이동해 입구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 봅니다.

 

 

4. 이니스의 총평

바라겔 터널이 건설된 시점인 1890년에는 이곳의 활용성이 어마어마 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석탄 채광으로 유명한 종굴다크에서 석탄을 해안까지 옮길 수 있는 통로가 필요했을 것이고,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 대신에 터널을 뚫음으로써 화물 운송이라는 기능에 충실할 수 있었을 테니깐요. 하지만 사용 연료의 변화에 따른 석탄 자원의 활용성이 떨어진 이 시점에는 종굴다크라는 도시의 흥망성쇠를 함께 하는 모습을 관광객의 입장에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기능을 다하고, 이제는 제 한몸 바쳐 관광객을 마주하는 바라겔 터널을 바라보며 한편으로는 그 가치를 잊혀져가는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었습니다. 그 가치를 충분히 이해한다면 주변 경관이나 쓰레기 관리등 더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언덕과 해수면을 이어주며

다른 세계로의 만남을 주선해준

바라겔 터널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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