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두 딸아이 아빠 이니스입니다.
두 딸아이 아빠 이니스는 업무차 튀르키예로 해외출장을 오게 되었습니다.
평일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근무지 인근의 관광지를 다녀보고 있습니다.
이번 소개드릴 곳은 '러브 밸리'라는 곳입니다.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독특한 암석의 모양이 흡사... 그렇습니다.
1. 러브 밸리는 어디 있나요?
우치사르에서 괴레메 마을로 들어가기 전 왼쪽 편에 위치한 러브 밸리는 계곡의 암석들이 남성의 성기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러브밸리로 불린다고 합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풍화작용에 의해 생성된 특이한 지형입니다.
2. 러브 밸리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 초기 화산 활동:
- 약 수백만 년 전(주로 신생대 제3기) 카파도키아 지역에서는 에르지예스 산(Mount Erciyes), 하산 산(Mount Hasan), 멜렌디즈 산(Mount Melendiz) 등 여러 화산이 격렬하게 폭발했습니다.
- 이 화산 폭발로 인해 엄청난 양의 화산재, 진흙, 용암 등이 넓은 지역에 퇴적되었습니다. 특히, 부드러운 화산재와 응회암(tuff) 층이 두껍게 쌓였고, 그 위를 현무암(basalt)이나 안산암(andesite)과 같은 더 단단한 용암층이 덮었습니다.
- 지층의 굳어짐:
- 시간이 지나면서 화산재와 퇴적물은 압축되고 굳어져 다양한 경도를 가진 암석층을 형성했습니다. 이때, 부드러운 응회암 층 위에 상대적으로 단단한 현무암 층이 모자처럼 얹히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 차별 침식 (Differential Erosion):
- 이후 수백만 년 동안 바람, 비, 강물, 그리고 기온 변화(얼고 녹는 작용) 등 자연의 침식력이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부드러운 응회암 층: 아래쪽의 부드러운 응회암 층은 바람과 물에 의해 쉽게 깎여 나갔습니다.
- 단단한 현무암 뚜껑돌 (Cap Rock): 반면에 위쪽의 단단한 현무암 층은 침식에 강하게 버텼습니다.
- 이러한 침식 속도의 차이, 즉 차별 침식 때문에 아래의 부드러운 암석은 계속 깎여 내려가지만, 위에 얹힌 단단한 암석이 마치 뚜껑처럼 작용하여 그 아래 부분은 침식 속도가 느려지게 됩니다.
3. 러브 밸리를 구경해 보아요.
3.1 계곡 상부에서 만나본 러브 밸리
구글 맵을 찍고 가다 보니 계곡의 우측 부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가다보면서 이 길이 맞나?를 의심하면서도 가게 되었고, 근처에서 주스를 판매하는 아저씨의 안내로 계곡 안쪽으로 내려가 보게 되었습니다.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보니 겹겹이 쌓여 퇴적된 퇴적층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지만 계곡의 상류 부분이라 그런지 인기척도 없고 바닥이 다소 미끄러운 부분이 있어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다시 올라왔습니다.
3.2 러브 밸리의 상부로 이동해 보아요.
구글 맵을 다시 확인하고 궁금한 사항은 이전에 이곳을 방문해 본 동료에게 문의하여 러브 밸리가 잘 보이는 높은 언덕을 알아내어 차를 그쪽 방향으로 향해갑니다. 가는 길은 1차선의 비포장 길로 다소 좁고 위험해 보였지만 이동하는 차량이 많이 않아 다행히 후진을 하지 않고 목표 지점까지 순탄하게 이동했습니다. 이니스를 맞이해 주는 건 넓은 평지에 캠핑카로 만들어진 카페와 식당, 그리고 조랑말을 타 볼 수 있는 체험존이 있었습니다. 방문 목적이 체험이 아니기에 눈을 러브 밸리로 돌려 봅니다.
러브 밸리를 위에서 내려다보니 넓은 지역을 한눈에 담아 볼 수 있었습니다. 퇴적층이 뚜렷하게 눈에 들어왔고, 자연 풍화작용이 만들어 낸 기이한 형태의 기둥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화산 폭발에 의해 생성된 지형이라는 점이 더욱 신비로움을 전해 주는듯했습니다. 어린 시절 보았던 스머프 마을이 이곳을 모티브로 만들어 졌다는 이야기도 들어보았는데 과연 스머프의 집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는 듯 했습니다.
3.4 러브 밸리를 떠나며...
러브 밸리를 구경하고 돌아가는 길에 자전거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커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차량 앞 유리에 선팅이 없어 서서 힘내라고 파이팅을 해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본인의 갈길을 갔습니다. 이처럼 카파도키아를 각자의 방식으로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4. 이니스의 총평
괴레메 마을을 중심으로 주변 지형이 모두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에 동굴이 파여있고, 밖에 있는 암석은 자연의 풍화작용으로 다양하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모습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비슷해 보이지만 모두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 주변 자연물과 조화로움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러브 밸리도 그중에 하나인데 누가 보느냐에 따라 보이는 형태가 다를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이곳을 보는 사람들은 모두 어른들이었나 봅니다.
어린 시절 스머프 마을을 보면서 버섯 집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 모티브가 되는 이곳 러브밸리를 보며 어렸을 때의 궁금점을 찾을 수 있는 재미난 여행이어습니다.
어른이라면 러브 밸리요
아이들이라면 스머프 마을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이곳으로 구경 와보세요~
'#. 여행 거리 >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 튀르키예, 카파도키아_우치히사르 성 방문 (0) | 2025.07.10 |
---|---|
[해외] 튀르키예, 카파도키아_괴레메 야외 박물관 방문기 (4) | 2025.07.08 |
[해외] 튀르키예, 카파도키아_성요한 예배당, 요정계곡 방문기 (2) | 2025.07.07 |
[해외] 튀르키예, 카파도키아_괴레메 마을과 열기구(Balloons) (12) | 2025.07.04 |
[해외] 튀르키예, 셀추크_Selcuk 에페소스 유적지 방문기 (2) | 2025.06.26 |